본문 바로가기
⭐️ 생각과 통찰

⭐️ 깊이 생각한 것에 대해 써라.

by _현이 2021. 10. 8.

타이탄의 도구들


깊이 생각한 것에 대해 써라 (10/8)




내 내면과 나를 둘러싼 것들.

심리, 철학, 인간의 내면이 궁금했다. 올해 내 성격과 심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mbti의 등장과 성격에 대한 고민은 맞물려 내게 큰 고민거리를 안겨주었다.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심리학을 공부했다. 많이 도움받은 아들러 심리학. 내 사고의 틀을 바꿔주었다. 여러 기회를 만나 심리검사해보고 분석해보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entp 친구와 함께 밤새 mbti 토론도 해봤다.

-

어떤 도구든 완전치 못하다. 인간을 완벽히 해석해주는 심리학이론은 없다. 그러나 그건 옳고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패러다임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패러다임의 관점에서, 각 패러다임은 우월을 가릴 수 없다. 그냥 세상을 보는 창이 여러 개라고 해석하면 된다. 여기선 이게 보이고 또 저기에선 다른게 보이네~ 하며 좋은 것만 쏙쏙 빼서 활용하면 된다.
프로이트는 유년시절의 나쁜 기억이 트라우마가 되어 무의식에 각인된다고 보았다. 그래서 꿈의 해석과 최면치료를 중요히 여겼다. 아들러는 반대로 인과론이 아닌 목적론을 지향했다. 즉, 내가 지금 이걸 두려워하는 건 과거의 기억 때문이 아니라, 내가 변하고 싶지 않으니까 기억 저편에서 그것들을 끄집어온 거라고. 과거의 기억은 아무런 힘이 없다며 말이다. 맞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나는 트라우마는 무의식에 각인되고, 양육태도는 애착유형을 결정하여 현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프로이트의 의견에 더 동의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과거일 뿐
슬프게도 바꿀 수 없다.

따라서 내가 현재를 더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내 내면에 적용해야 한다.

-

맞는 말만 하는 사람은 없다. 옳기만 한 진리는 없다. 언젠간 깨진다. 영원한 건 없다. 다들 cycle 을 거친다. 우리의 삶도.

이 이야기를 좋아한다.

다윗 왕이 신하들에게 내가 큰 전쟁에서 이겨 환호할 때도 교만하지 않게 하며,
내가 큰 절망에 빠져 낙심할때도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게 하는 물건을 가져오라고 주문했다.
이에 신하들은 큰 고민 끝에 반지에 글귀를 새겨 왕에게 바친다.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

철학과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특히 니체는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틈틈히 계속 생각난다. 여운이 길다.

중심이 섰다. 밖에서 바람이 휘몰아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https://m.blog.naver.com/dahee1101/222474731097

글쓰는 사람이 세상을 얻는다

살면서 팔씨름을 이겨본 기억이 없다. 나는 언제나 "내가 그래도 쟤는 이기지"의 '쟤'...

blog.naver.com


이 글을 읽고 감탄이 나왔다.
쉽게 잘 읽히면서도 너무 강력한 글이어서.. 생각날 때마다 읽는다.

-

9/26
라흐마니노프를 듣고 오다.


예술의전당이나 현대미술관에 가면
테라로사 카페에 꼭 간다.


책과 사색이 좋다. 내 마음을 울리는 사상과 글이 좋다.
생각에 잠기는 이 시간이 소중하다.
행복해지려면 노력이 필요하더라.

정기적으로 미술관과 예술의전당에 가서 내게 영감을 불어 넣어야 한다.
매일 일기를 쓴다.
행복하고 편안하기 위해선 필요없는 곳에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아야 한다.
밥을 먹을 때도 그릇에 담아 예쁘게 먹는다. 느끼면서 음미하면서
예전엔 그냥 끼니 때우기에 지나지 않았던 식사. 유튜브와 함께 내가 뭘 먹는지 모르게 먹었는데,

이젠 핸드폰을 내려놓고 먹는 이 순간에 집중한다.
왜냐면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N 특징…
일부러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

일상 속에서 오는 사소한 행복에 집중한다.
비싼 호텔 가서 묵는 하룻밤을 기대하며 힘들게 지내는 하루하루보단
좋은 노래를 듣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물건을 곁에 둔다.

오늘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tv 뉴스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속보가 나왔다.
바로 에어팟을 끼고 노래를 들었다.
세상은 시끄럽다. 행복하고 깨끗한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는 거 나 충분히 안다.
그런 이야기들 더 이상 듣고싶지 않다.

원하는 것을 온전히 마주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잡음을 어느정도 차단할 필요가 있다.

-

내게 휘몰아친 과거의 모든 일들에 감사하다. 멀리서 보면 그렇다.
그것에서 난 뭔가를 얻었다. 분명히
그 모든것들 다
thank you next ~

https://youtu.be/nxKxSCs4R_M

성숙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싶다.
지식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둘을 얻기위해 하나를 줄 수 있는 사람.
영화 클로저의 앨리스처럼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여유와 확신 성숙과 지혜가 가득한 사람.

근데 주변에선 날 그렇게 보고 있는것 같다. 그래서 난 더 노력해야한다…ㅋㅋㅋㅋㅋ




내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들을 글로 정리하니 너무 좋다.
난 솔직하지 못했기에.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게 말이다.
글을 쓰는 과정이 재밌다.

어쩔 수 없이 사회에 맞추어 나를 깎더라도
동그란 돌멩이가 되지말고 조각상이 되기를.



댓글